검찰이 이달 말 ELW(주식워런트증권) 부정거래,ELS(주가연계증권) 시세조종 등 증권범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 그 결과에 여의도 '증권맨'들이 주목하고 있다.

2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이르면 22일,늦어도 23일 ELW 부정거래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스캘퍼(초단타 매매자)들은 기존에 구속 기소된 2명을 비롯해 총 18명이 사법처리될 예정이다. 검찰은 지난 3월 삼성증권,LIG증권 등 증권사 10곳을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본격화해 이후 신한금융투자와 IBK투자증권을 추가로 압수수색했다.

최근에는 이 가운데 5~6곳의 증권사 사장을 불러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증권사는 스캘퍼들에게 일반 투자자보다 빠른 속도로 거래할 수 있는 전용회선 등의 편의를 제공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LW는 매매 속도가 승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전용회선 등을 이용할 수 있는 스캘퍼들이 일반 개미투자자들보다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검찰은 이들 증권사 사장이 이러한 부당 거래를 최종 승인한 정황을 포착하고 증권사 차원에서 스캘퍼들과 짜고 ELW 불법 매매나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 등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현재까지 범행에 가담한 증권사 전 · 현직 직원과 스캘퍼 등 4명을 구속했다.

금조2부는 또 다음주에는 국내외 증권사 4곳의 ELS 시세조종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를 발표한다. 앞서 외국계 은행인 캐나다왕립은행(RBC),BNP파리바와 국내 미래에셋증권,대우증권 등은 주가를 고의로 떨어뜨려 ELS 고객들에게 손실을 입힌 혐의로 지난해 3월 검찰에 고발당했다. 이들 증권사는 "시세조종이 아니라 금융파생상품 가격이 달라지는 데 따라 위험을 제거하는 '델타헤지'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금조1부는 이번 주 '11 · 11 옵션쇼크' 시세조종 혐의와 관련해 독일 도이치은행의 고위 임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도이치뱅크 본사가 시세조종에 관여했는지 캐물을 것으로 알려져 본사 혐의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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