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 & P)는 13일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에서 `CCC'로 3단계 하향조정하고 `부정적' 등급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채무조정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채무조정은 자사 기준에 의한 디폴트(채무불이행)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강등 이유를 설명했다.

이번 그리스의 신용 등급 강등은 유로존과 국제통화기금(IMF) 등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지원이 예정된 방안 중 하나이다.

한편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민간투자자들의 참여 방식에 논란이 되고 있다.

독일정부는 ‘상당한’ 기여를 주장한 반면에 유럽중앙은행은 어떤 종류의 비자발적인 채무조정도 "채권시장에서 디폴트로 받아들여지는" 즉 신용 사건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며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독일정부와 유럽중앙은행의 대립이 알려지자 그리스 사태가 지난 2008년 금융위기를 가져왔던 제 2의 리먼브라더스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채권 관계자들과 유럽 중앙은행 관계자들 사이에서 투자자들의 공포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가 불거져 나온 것이다.

 

실제로 이날(13일) 상품시장과 유가는 투자심리가 위축되어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투자자들이 안전한 현금 확보를 위해 채무에 시달리는 나라의 국채는 물론 신용등급이 높은 회사채, 미국과 신흥국 시장의 주식 등의 자산까지 매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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