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친의 통장에서 수천만원을 인출해 가출한 10대가 명품 시계와 오토바이를 사는 등 흥청망청 사용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시 북구 일곡동에 사는  A(15)군은 지난 2일 오후 8시께 4000만원이 든 부친의 통장에 들어있는 가출했다.

A군의 가출 행각은 기가 막힌다. 가출에 앞서 부친 통장에 들어있는 4000만원을 친구 B군의 계좌에 이체를 한다. 그리고 B군과 함께 여러 은행을 돌며 현금자동인출기에서 모두 인출했다.

그리고 광주 남구 백운동 모 모텔에 투숙하며 시가 200만원 상당의 125㏄ 오토바이와 명품 시계 등을 구입하며 돈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이들은 구입한 오토바이를 이용해 광주 곳곳을 돌아다니며 돈을 사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8일 오후 기소중지자 검거 활동을 펼치던 경찰에 발견됐다. A군의 가출 행각은 7일만에 마감됐다.

경찰은 이들이 투숙했던 숙소에서 현금 3500여만원이 들어 있는 가방을 찾아내 A군 아버지에게 돌려줬다.

A군은 한달전에도 아버지 통장에서 1000만원을 인출한 뒤 가출해 명품을 구입하는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남부경찰서 관계자는 "수십만원 들고 가출한 청소년들은 많이 봤다. 수천만원을 훔쳐 집을 나간 학생들은 형사 생활 20여년 만에 처음 보는 것 같다"며 "이들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잘못을 뉘우치고 올바른 청년으로 자랐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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