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시즌이 끝난 증권가에 때아닌 구조조정 소문이 흉흉하다.

IBK투자증권, 미래에셋, HMC, 삼성, 하이투자증권, 현대증권 등 CEO교체, 노동조합이 없는 증권사 등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엄습하고 있다는 게 증권가 전언이다.

IBK 경우 지난해 적자를 내며 대표가 바뀌었다. 조강래 신임 사장은 IBK증권이 중소형사인 데 도 군살이 너무 많고 임원도 많다며 조직 슬림화를 강조했다. 조직슬림화에 따른 인적 구조 조정을 예고되고 있다.

노동조합이 없는 미래에셋, HMC, 삼성 등에선 사측의 노골적인 인사태풍 예고에 직원들의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은 최현만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을 내놓고 이사회 의장직만 유지하기로 했다.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최현만, 김신 공동대표에서 조웅기, 김신 공동대표로 바뀌었다. 조직 내부에선 최 부회장의 대표이사직 사퇴에 대한 해석이 분분하면서, 이것이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마져 흘러나오고 있다.

현대증권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어 최경수-이승국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사측에선 각자 대표제 도입은 중장기 비전인 ‘국내 넘버1 투자은행(IB)’ 달성을 위해 영업을 강화하고, 리서치, 자산운용, IB 등 중점추진 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직원들의 입장은 다르다. 각자 대표 체제에 따른  조직개편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하이투자증권의  상황은 심각하다.  

3년 전 현대중공업이 CJ투자증권을 인수할 때 서태환 대표와 노동조합이 체결한  고용 보장 약정이 오는 7월이면 만료된다.  올초 노사가 7월 이후로도 `인위적인 조정은 없게 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하지만 인의적이지 않고 다른 방법으로 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직원들에 불안감은 높을 수 밖에 없다.

저작권자 © 공정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